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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9(중종34) ～ 1612(광해군4) 조선중기의 시인으로 자는 익지(益之)이고 부론면 손곡리에 묻혀 살았다고 하여 호는 손곡(蓀谷)이다. 영종첨사 이수함의 아들이나 홍주의 관기에게서 태어났으므로 서자로 자랐다. 처음에는 당시 유행에 따라 송시를 배우다가 정사룡으로부터 두보의 시를 배웠다. 최경창,백광훈과 어울려 시사(詩社)를 맺어 문단에서는 이들을 삼당시인(三堂詩人)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봉은사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지방을 찾아 다니면서 시를 지었는데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모여 시를 지었다. 임제,허봉,양대박,고경명 등과도 자주 어울려 시를 지었다. 한 때 한리학관이 되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지체없이 벼슬을 버리고 떠났다. 그는 신분 때문에 관직에 나아가 자신의 포부를 마음껏 펼치지는 못하였으나 신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시 창작에서만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의 시는 신분제한에서 생기는 한과 애상을 기본 정조로 하면서도, 따뜻하게 무르녹았다. 근체시 가운데서도 절구가 뛰어났다. 특별한 직업도 가지지 않고 온 나라안을 떠돌다 일흔이 넘도록 자식도 없이 평양 여관에 얹혀 살다가 죽었다. 무덤은 전해오지 않으며,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군청 앞과 부론면 손곡리 손곡초등학교 입구에 시비가 세워져 있다.
시집으로 제자 허균이 엮은 “손곡집”(6권1책)이 있다. |
